서촌 들썩이게 한 흑·백수저 듀오…알고 보니 '각별한' 인연
"이 조리복도 준우 형이 선물해준 거예요." ('철가방 요리사' 임태훈 셰프)
"요즘엔 저보다 임 셰프가 훨씬 바쁘죠. 오늘도 네 덕에 인터뷰하네. 고맙다." (박준우 셰프)
넷플릭스 오리지널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을 그린 예능이다. 맛은 최고라고 평가받지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맞붙는 경쟁 구도를 그렸다.
그런데 현실은 둘도 없는 '십년지기 동네 친구'였다. 의외의 조합이었다. 백수저로 등장한 박준우(41) 셰프와 흑수저 '철가방 요리사'로 출연한 임태훈(39) 셰프의 이야기다.
임 셰프는 2년 전 박 셰프가 가게 위치를 고민할 당시 자신의 업장 근처 도보 5분 거리에 자리가 났다며 박 셰프를 서촌으로 데려왔다. 급기야 지난해 말에는 '흑백요리사' 출연 제의를 먼저 받았던 박 셰프가 제작진에 임 셰프를 소개했다. 이 덕에 함께 출연하게 됐고, 앞서 '셰프테이너'(셰프+엔터테이너)로 이름을 알린 박 셰프의 뒤를 이어 임 셰프도 스타 셰프로 등극했다.
18일 점심께 박준우 셰프의 디저트 카페인 서촌 '오쁘띠베르'서 두 셰프를 만나 이들이 친해진 배경, 흑백요리사 출연 계기, 숨은 에피소드 등을 들었다.